
미국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이 트럼프대통령의 이민단속 강화와 대량 추방 정책 속에서 자신에게 밀려드는 지나친 강경 대응 비난에 맞서서 2일 샌디에고 시장의 항의에 대한 답변을 내놓았다.
샌디에고의 토드 글로리아 시장은 지난 금요일인 5월 30일 주말 러시를 이루기 직전의 시간에 시내 유명 이탈리아 식당에 ICE요원들이 체포 작전을 실시한 데 대해서 “깊은 충격과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당시 레스토랑 밖에는 고객들과 목격자들이 갑작스러운 특공작전과 습격에 비명을 지르는 등 혼란이 일어났다고 한다. 공기 중에는 연막탄 연기가 가득찼으며 단속요원들은 모두 성난 군중에 대비해 진압 장비와 전투복을 갖추고 있었다고 했다.
토드 리용 ICE 국장 대행은 2일 보스턴의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이 왜 대원들이 방독면을 쓰고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갑자기 슬픈 목소리로 대답했다. 일부 대원들이 살해 협박을 받고 있었으며 온라인 상으로도 온갖 조롱을 당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보스턴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그런 “압도적 기습작전”으로 이 지역에서 한 달 동안 거의 1500명의 불법 이민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 방독면 때문에 불쾌한 것이 중요한가, 아니면 ICE 단속경찰의 가족들이 테러범 취급을 당하고 위험에 처한 사실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은 없는건가”하며 기자들을 다그쳤다.
샌디에이고 시의원인 션 엘로-리베라는 ICE단속경찰이 레스토랑을 습격했을 때 그들을 “테러리스트”라고 불렀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 이것은 안전을 위한 치안 활동이 아니다. 국가가 지원하는 테러 행위이다”라고 올렸다.
국토안보부는 엘로-리베라의 언급을 웹사이트에 다시 올리며 “역겨운 주장”이라고 비난했지만 시의원은 자신이 주장을 조금도 굽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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