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스트푸드 체인 잭인더박스(Jack in the Box)가 전체 매장의 약 10%에 해당하는 150~200곳을 폐쇄하고, 자회사 델타코(Del Taco)의 매각 가능성까지 검토하고 있다.
경기 침체와 소비자 지출 감소 속에 체인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최근 ABC 방송에 따르면, 잭인더박스는 “올해 안에 80~120곳의 부진 매장을 우선 폐쇄하고, 전체적으로는 최대 200곳까지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잭인더박스는 캘리포니아 등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약 2,20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회사 측은 매장 정리의 목적에 대해 “현금 흐름을 빠르게 확보해 부채를 갚고, 재무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랜스 터커 CEO는 “향후 2년간 3억 달러의 부채를 갚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폐쇄 조치가 장기적으로는 순증 매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잭인더박스는 또한 3년 전 인수한 멕시칸 스타일 패스트푸드 브랜드 델타코에 대해서도 ‘전략적 대안’을 검토 중이다.
터커 CEO는 투자자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델타코는 인수 이후 높은 인플레이션과 타코벨 등 기존 강자와의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향후 몇 년간 잭인더박스 수익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잭인더박스는 2025년 2분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4.4% 감소했고, 델타코 매출은 3.6%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