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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창업 이후 급성장을 거듭하며 세계 전기차 시장의 맹주 자리를 꿰찼다. 일본 토요타와 혼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폭스바겐 등 전통의 강자가 모두 테슬라보다 시가총액이 작은 회사가 됐다. 그만큼 테슬라 독주는 무서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테슬라를 위협하는 무서운 경쟁자가 속속 나타났다. 바로 거대한 자국 시장을 제패하고, 전 세계로 확장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다.
중국 최대 전기차·배터리 업체 BYD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를 52만6000대 판매하며 전 세계 1위로 올라섰다. 테슬라 판매량(48만4500대)보다 4만대 넘게 더 판매한 것이다. 지난해 전체 판매 기준으로는 여전히 테슬라 판매량이 앞섰지만, 올해는 BYD에게 역전 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들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초 연간 200만대 판매 돌파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반복되는 가격 인하 조처에도 기대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반면 중국 선전에 기반을 둔 BYD는 지난해 전기차 160만대를 판매하며 테슬라를 바짝 추격했다.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포함하면 판매 대수는 300만대를 넘어 테슬라를 오히려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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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가격’이다. 전기차뿐 아니라 핵심 부품이자 가장 비싼 부품인 배터리도 자체 생산하면서, BYD는 많은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테슬라 등 다른 전기차 업체 대부분은 배터리를 외부 업체들에 의존하고 있다.
영국 금융서비스 회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총괄은 BBC에 “BYD가 빠른 속도로 선두로 치고 나가는 것은 전기차 시장이 얼마나 경쟁이 치열한지 보여주는 새 증거”라며 “테슬라가 다시 선두로 올라서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전기차 업체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은 거대한 자국 시장이다. 2013년만 해도 1만8000대 규모였던 중국 신에너지차(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시장은 코로나 대유행 기간에 연 700만대로 성장했다.
중국은 신에너지 차량 수출도 늘리고 있다. 2022년 68만대였던 신에너지 차량 수출은 지난해 1~9월 기간에만 83만대로 늘었다. 이 같은 수출 증가에는 배터리·소재를 중심으로 한 가격 경쟁력이 큰 영향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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