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 뉴욕 증시의 S&P500 지수가 1948년 이후 최장기 약세장에서 탈출했지만, 이를 이끈 랠리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고 4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전망했다.
이날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UBS는 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 주식 시장이 여러가지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분석가들은 “글로벌 주식과 미국 주식 모두 지난해 10월 최저치에서 20% 이상 상승했고 하반기 전망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라며 “투자자들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부진한 주식 시장에 대비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올 들어 미 증시는 인공지능(AI) 열풍과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에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또 최근의 경제 데이터는 10차례 연속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회복력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UBS 분석가들은 올 하반기 직면할 수 있는 위협으로 성장 둔화와 좀처럼 잡히지 않는 ‘끈적한 인플레이션’을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지속적인 근원 인플레이션의 위험은 미국 금리가 더 오르고 높은 수준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라며 “더 높은 금리에 대한 우려, 다소 실망스러운 경제 지표 또는 주식 시장 분위기의 변화는 낙관론을 빠르게 무너뜨릴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UBS 분석가들뿐 아니라 메인 스트리트 리서치의 CIO인 제임스 뎀머트도 주식 시장이 다시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2000년과 2008년의 약세장도 모두 20% 이상 상승하는 랠리를 보였으나 이후 추가 하락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한편 S&P500지수는 지난 3일 종가 기준 연초 대비 16% 이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