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이 부진하면서 끝없이 추락하던 반도체 D램 가격이 4분기에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3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0∼5% 하락했으나, 4분기에는 3∼8%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회사 측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공급사들의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고 재고 조정도 일단락되면서 평균판매 가격이 4분기에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응용처별로 보면 PC·서버·그래픽·소비자용은 3∼8% 상승할 전망이며, 모바일 D램의 경우 3∼10%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AI) 서버와 게임 노트북 시장 등 특정 분야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PC 제조 업체들이 7∼8월에 가격 협상을 대부분 마무리하면서 9월에는 가격이 보합세를 보였으나 이후에는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트렌드포스는 “가격 상승세 지속은 공급 업체의 감산 유지와 실제 수요 회복 수준에 달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낸드플래시 가격 역시 감산 확대 등에 힘입어 4분기부터 직전 분기 대비 0∼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