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말 매사추세츠주의 보스턴 글로브지가 사제들의 성추행 행적들과 교회의 조직적인 은폐를 폭로 보도하면서 사제 신도성추행의 흑역사는 미국, 유럽뿐 아니라 전세계적 이슈로 부상했다.
독신 의무의 남성 사제들이 어린 소년 신도들을 추행, 강간한 것으로 피해 신도들은 나이가 들어 죽을 때까지 그 상처를 잊지 못하고 괴로워 한다. 막강한 교회 조직의 은폐 작전에 지하에 매몰되었던 수많은 유린과 강탈의 사례가 한 번 물꼬가 트이자 쏟아져 나왔다. 바티칸을 흔드는 최대 현안이 되었다.
LA 대교구는 미 전국서 카톨릭 신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400여 만 명에 달한다. 호세 고메즈 대주교가 16일 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합의금은 교회 소유 부동산 매각, 투자 청산 현금화 및 대출로 이뤄질 것이며 ‘신도 헌금하고는 아무 연관이 없다’고 대주교는 강조했다.
교회 성추행 관련 합의금으로는 교구 단위로 최대 규모다. 이번에 합의한 재판의 원고측 신도들은 1353명이다.
이 대교구는 2007년에 이미 508명의 신도들과 6억6000만 달러에 합의한 적이 있다. 그런 만큼 총 합의금이 15억 달러(2조원)에 달한 셈이다.
사제들의 범법 행위 제소는 형사소추 시효에 걸려 많은 신도들이 포기했다가 캘리포니아주가 2019년 법으로 3년 간 이를 무시하고 제소할 수 있도록 하면서 이번 2차 재판이 열릴 수 있었다. 피고들 대부분이 60대 및 70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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