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시외의 주택에서 주말인 16일 가족 3명을 총격 살해하고 도주한 용의자가 몇 시간 동안의 경찰 추적 끝에 뉴저지주에서 체포되었다고 경찰이 발표했다.
이 사건 때문에 펜실베이니아주와 뉴저지주에 걸쳐서 경찰의 추격전이 이뤄지는 바람에 놀이공원 한 곳이 폐쇄되고 예정되어 있던 축제 행진이 취소 되는 등 소동이 있었다.
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외출하지 말고 집에 머물러 있으라는 권고가 내려졌다.
뉴저지주 트렌턴시의 스티브 윌슨 경찰서장은 이 날 경찰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거리를 차단한 인근의 한 주택에서 용의자 남성 한 명이 체포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용의자가 체포 당시에는 무장하고 있지 않았으며 살인 현장에서 달아나서 이 곳 주택에 숨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말했다. 체포과정에서 사상자는 없었다.
용의자 안드레 고든 주니어(26)는 16일 아침 펜실베이니아 동부의 폴스 타운십에서 자신의 계모와 10대 누이동생, 자신의 아이들을 낳은 아기 엄마 등 3명을 살해했다고 벅스 카운티 지방검찰의 제니퍼 숀 검사는 발표했다.
아직 고든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조사된 것이 없지만 그는 이전에도 경미한 위법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번 같은 살인 사건의 징후는 발견된 적이 없다고 폴스 타운십의 넬슨 휘트니 경찰서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고든은 노숙자로 살아왔으며 이번 살인 사건으로 시내 중심가의 세사메 스트리트 놀이공원이 폐쇄되고 주말로 예정됐던 성패트릭 데이 행진이 취소되었다.
고든은 훔친 차를 타고 도주했다가 다시 시내 한 상가 주차장에서 한 남성의 승용차를 강제로 얻어 타고 트렌턴시까지 도망쳤지만 그 과정에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정오가 가까운 시간에 경찰이 그가 숨어 있는 집을 포위하고 경찰 저지선을 친 뒤 확성기로 고든에게 자수할 것을 권유했다.
경찰은 “창문에서 멀리 떨어져라. 자수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911에 전화하라”는 메시지를 계속 보냈다.
문제의 주택의 거주자들은 안전하게 대피시켰고 이웃 사람들이 몰려들어 용의자와 경찰의 대치를 지켜보았다.
검찰은 고든이 폴스 타운십 레빗타운의 주택에 침입했을 때 살해 한 사람은 52세의 계모 카렌 고든, 13세의 여동생 케라 고든이었고 여러 명의 거주자들 가운데에서 이들을 색출해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레빗타운의 다른 주택에서는 고든이 자신의 두 자녀를 낳은 25세의 여성 테일러 대니얼을 사살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를 말리려던 희생자의 모친이 총대에 맞아 부상했지만 중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고든은 트렌턴의 자기 집으로 돌아가려고 뉴저지까지 개인 승용차를 강제로 얻어탔지만 차주인 44세 남성은 별다른 해를 입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