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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개최된 제96회 아카데미시상식에 스타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휴전을 촉구하는 빨간 배지를 단 채 등장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NYT는 가자 전쟁에 침묵해 온 할리우드의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배지를 착용한 연예인은 후보로 참석한 가수 빌리 아일리시, 배우 마크 러팔로 등이다.
할리우드 전쟁 반대 예술인 연대 ‘아티스트포시즈파이어'(Artists4Ceasefire)가 제작한 이 배지는 “즉각적·영구적인 휴전, 모든 인질의 석방,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지지하는 연대”를 상징한다.
이와 관련 영화 ‘가여운 것들'(Poor Things)에서 맥스 맥켄들스 역할로 분한 배우 라미 유세프는 “이건 정말 간단한 얘기다”며 “그저 어린이 살해를 멈추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전쟁 관련 질문을 받지 못해 놀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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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간 스타들은 시상식에서 정치, 인권, 불평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가자 전쟁에 대해서는 비교적 침묵해 보여주기식이라고 비판 받았다. 지난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는 일부 스타가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노란 리본을 착용해 이목을 끈 반면, 가자 전쟁에 대한 논의는 비교적 등장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 그래미상 수상 가수 애니 레녹스의 소감을 시작으로 할리우드 내 이스라엘의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10일 아카데미상 레드카펫에서 마크 러팔로 등이 배지를 착용하고 평화·인도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티스트포시즈파이어가 바이든 정부에 보낸 휴전 촉구 서한에는 브래들리 쿠퍼, 드레이크, 케이트 블란쳇 등 400여명 유명인이 이름을 올렸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아카데미 시상식 도중 가자 전쟁 관련 시위 발생 가능성을 우려해 시상식이 열리는 돌비극장 주변 보안을 강화했다.
이번 전쟁으로 인한 가자지구 사망자는 3만 명 이상,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 공격으로 사망한 이스라엘인은 1200명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