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에서 여성 노인 2명을 죽인 한 살인범이 교도소에서 다른 수감자에게 살해됐다.
AP통신은 2명의 여성 노인을 살해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은 빌리 체미르미르(50)가 텍사스주 코필드교도소에 복역하던 중 사망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텍사스주 형사사법부 대변인 한나 해니는 “체미르미르는 19일 감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며 “다른 죄수가 죽인 것으로 보인다. 사건 경위를 자세히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체미르미르는 댈러스카운티에서 보석 등 귀중품과 현금을 뺏기 위해 여성 노인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체미르미르는 무죄를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노인들이 주로 생활하는 자립생활 프로그램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체미르미르의 변호인 필립 헤이즈는 “살해 당해도 되는 사람은 없다. 특히 교도소 안에 갇혀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며 “이 남성의 죽음은 끔찍한 비극”이라고 말했다.
텍사스주 형사사법부에 따르면 올해 텍사스주 교도소에서는 재소자 간 살인사건이 16건 발생했다. 이에 이달 초 텍사스주에 있는 100여개의 교도소에 보안강화 조치가 시행됐다.
이에 따라 재소자들은 강화된 보안 검색과 약물검사를 받았다. 현재 75개의 교도소에서 이 같은 조치가 해제됐으나 체미르미르가 사망한 코필드교도소는 아직 조치가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