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등학교에서 한 여고생이 동급생 머리를 수십 차례 잔인하게 때리는 영상이 공개돼 분노를 사고 있다고 7일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 고등학교에서 한 여학생이 책상 위로 다른 여학생의 머리를 밀친 후 머리를 수십 차례 가격했다.
피해 학생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두 손을 들려고 시도하지만, 가해 학생의 무자비한 타격이 멈추지 않는다. 그 사이 반 동급생들의 웃음소리가 옆에서 들린다.
선생님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영상 속에서 “그만! 멈추고 학생에게서 떨어져”라고 소리치지만, 구타가 계속된다.
가해 학생이 피해 학생을 때린 이유와 피해 학생의 부상 정도에 대해서는 분명하지 않다고 뉴욕포스트는 밝혔다.
클라크 카운티 학군 경찰관인 브라이언 징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해 학생은 폭행 혐의로 기소됐으며, 추가 혐의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징크는 “이와 같은 (학교 폭력) 범죄를 목격하거나, 이러한 영상을 발견하면 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은 즉시 경찰에 알리길 바란다”고 했다.
교육 당국은 성명을 통해 “학교 행정처가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학생 간 괴롭힘 사례를 조사하고 적절한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당국은 “학생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가해 학생에게 어떤 징계가 내려졌는지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일반적으로 이런 사건은 사안의 심각성에 따라 학교에서 행정적인 징계를 받거나, 형사 기소될 수 있다”고 했다.
로니 게르존 라스베이거스 고등학교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학교 측이 해당 사안에 대해 인식하고 있으며, 대응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학생들은 ‘학생 행동 강령’을 준수하길 바란다”고 했다.
아이린 세페다 교육감도 지난 5일 성명을 통해 “누가 폭력을 저질렀는지와 관계없이 모든 폭력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클라크 카운트 학군에서 폭력 행위, 폭행, 괴롭힘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