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5세 이하를 대상으로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월 하순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는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백신을 생후 6개월에서 5세까지 아동을 대상으로 접종하는 긴급사용 허용을 이르면 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할 방침이다.
FDA는 신청을 받게되면 2월 중순 관련 논의를 위해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도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다.
승인된다면 예상보다 빠른 2월 말 접종이 시작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지난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2세, 3세, 4세 아동에게 자사 백신을 2회 접종했을 때, 10대와 성인에게서 나타난 것과 유사한 면역 반응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다만 생후 6개월에서 2세 사이 아동은 유사한 면역 반응이 나타났다.
이에 아이들에 대한 면역반응 향상을 위해 부스터샷(3회 접종)의 면역 반응을 시험하고 있다. 결과는 올해 3월에서야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결과를 몇 달이나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5세 이하 어린이 보호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많은 의사, 부모들에게 엄청난 타격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따라서 일단 2회 접종 절차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신문에 “우리는 2회 접종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2회 접종에 대한 검토를 시작하자는 것이다. 데이터(부스터샷 시험 결과)가 제출될 때까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 보다 몇 달 먼저 아이들에게 기본적인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의 일부 아이를 가진 부모들은 아이들이 더 빨리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며 촉구해왔다.
의사, 부모 등으로 구성된 ‘그들의 미래를 지켜라(Protect Their Future)’ 단체는 아이들이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청원을 벌여 57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