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교 랍비인 차임 슬라바티키의 증언에 따르면 전 날 방화 용의자 스캇 한나포드(50)가 라스 올라스 유대인센터 뒷골목에 주차된 자기 가족의 차량 앞에 주저 앉은 채 욕설의 손짓을 해보이며 통행을 방해했다고 말했다.
랍비 일행은 이 곳 센터에서 회원들과 함께 주말 안식일 만찬을 하기 위해 회관에 들어가려하던 중이었다.
“그는 우리를 향해 부정적인 말들을 쏟아내면서 길을 돌아서 가라고 말했다”고 슬라바티키는 증언했다. 그 용의자는 전에도 자신에게 두 번이나 욕설을 했고 회관을 출입하는 다른 사람들과도 충돌한 적이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한나포드는 16일 방화혐의로 체포되었다고 경찰은 발표했다. 그는 18일 브로워드 카운티 교도소에 구금되어 있으며 보석금 10만 달러가 책정되었다. 아직은 관선 변호사도 선임되지 않은 상태이다.
경찰은 건물 안에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용의자는 노숙자로 ”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곳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화재 현장 감시카메라 동영상에는 한 남성이 17일 오전 7시께 슬라바티키 랍비의 부인 차량에 불을 지르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었다. 그 차량은 이 곳에서 인기 높은 식당과 술집 거리 뒤편에 있는 2층짜리 유대인 회관 앞에 주차해 있었다.
불은 빠르게 건물로 번져 나갔고 건물 안에 입주해 있던 175명의 특수교육 대상 어린이들과 청소년 시설, 생존을 위한 직업 교육을 받던 12명의 특수교육생 어른들도 대피했다.
이 곳의 주방과 각종 장비들이 불에 타서 이 회관은 몇 달 동안 문을 닫는다. 빌딩의 나머지 공간들도 수리에 최소 몇 주일은 걸릴 것이라고 슬라바티키는 말했다. 당분간 모든 수업은 이웃 건물을 임대해서 진행한다.
“우리의 단결 만이 힘이다. 이 곳 장애인 센터는 우리 주변 사람들의 훌륭한 등불 역할을 하고 있다. 더 좋은 날이 오기를 기도한다”고 그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