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정밀유도폭탄이 러시아군의 전파 방해로 표적일 잃거나 기술적 문제로 폭발하지 않은 경우가 있었음이 유출 비밀정보 문서에 나타나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POLITICO)가 12일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전파방해로 인한 표적 상실은 미 국방부가 확인했으며 기술적 문제로 인한 불발은 우크라이나군이 해결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에 전투기에서 투하할 수 있는 합동직격탄(JDAM)과 사거리를 늘린 JDAM-ER 스마트 폭탄을 지원했다.
그러나 유출 문서에 따르면 이 폭탄의 불발률이 이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투하 전 신관을 장착하지 않아 불발한 사례도 있었으나 뒤에 우크라이나군이 폭탄을 정확하게 조립하면서 문제가 사라졌다.
유출 문서에는 탄약이 일으킨 기술적 문제와 해결 방안을 담은 도표가 실려 있다. 도표는 또 폭탄 발사 날자와 수량 및 불발에 대한 상세 설명도 담고 있다.
특히 러시아군이 폭탄의 위성항법장치(GPS)를 교란해 표적을 놓치도록 한 점이 큰 문제로 다뤄졌다. 미 당국자들은 러시아군의 전파방해가 JDAM과 다른 유도 로켓이 표적을 놓치게 만드는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