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기업들이 오미크론 확산 여파 등에 따른 인력난을 겪으며 성장세에 타격을 입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 고용 시장은 개선되고 있지만 오미크론 확산 및 이직 증가로 인해 많은 제조업체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일부 기업은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WSJ는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찍고 소강 상태로 접어들며 인력난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지만 노동 문제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의 1월 비농업 일자리가 46만7000명 늘어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 반면 미국에서 지난달 초 880만명에 이르는 근로자들이 아프거나 아픈 사람을 돌보기 위해 결근했다.
이처럼 미국 노동 시장이 수급 불균형을 겪자 기업들은 영업 시간을 단축하거나 서비스를 일부 중단하며 대처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중순 인력난으로 영업 시간을 10% 단축해야 했다. 1월 말 기준 맥도날드 매장의 1%는 여전히 영업시간을 단축해 운영 중이다.
페덱스는 코로나19로 많은 직원들이 병가를 요청하면서 일부 항공 화물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지난주 재개했다.
건설업체 풀테그룹은 건설 인력 부족과 공급 문제로 의도적으로 판매를 둔화시켰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오미크론 여파뿐 아니라 자발적으로 회사를 떠나는 근로자들이 늘며 기업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노동 시장에 일자리가 넘쳐나자 더 나은 노동 환경을 찾아 미련없이 회사를 떠나는 것이다. WSJ는 “수백만명의 근로자들이 최근 몇달간 직장을 그만뒀다”며 “지난해 12월 구인 공고와 이직률은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