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1일 20대 1로 주식을 액면 분할한다고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이날 구글의 분기 실적 발표에서 주식을 20대 1로 분할하는 계획을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알파벳 주가는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8% 올랐다.
이번 조치는 가장 최근인 애플 주식 분할 후 1년 6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수익보고서에 따르면 알파벳은 A주(Class A), B주(Class B), 종류 주식(Class shares)을 분할한다. 다른 주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주들의 승인이 필요하다. 승인을 받으면 7월1일자 기준으로 보유 동일 주식 1주 당 19주를 추가로 받게 된다.
구글은 주당 1표의 의결권을 행사하는 A주와 10표의 의결권을 갖는 B주에 이어 2012년 의결권이 없는 C주(GOOG)를 추가했다. 2015년 알파벳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이 주식 구조를 유지해왔다.
구글 설립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서신을 통해 2012년 당시 움직임을 “효과적인 주식 분할”로 묘사하면서 많은 주주들이 요구해왔던 것이라고 했다. 구글은 알파벳 전환 전인 2014년 주식을 2대 1로 분할한 바 있다.
페이지와 브린은 C주를 12% 소유하고 있으며 오픈마켓에서 거래되지 않는 B주는 83% 갖고 있다.
알파벳 주가는 2020년 5월 이후 두 배로 뛰었다. 이날 기준 장 마감 기준 1주당 각 2750달러가 넘는다.
한편 알파벳은 이날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53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 급증했다. 전망치는 721억7000만 달러였다. 순이익도 주당 30.69로 예상치 27.34를 넘어섰다.
유튜브 광고 수익은 86억3000만 달러로 전망치 88억7000만 달러보다 적었지만 클라우드는 55억4000만 달러로 예상치 54억7000만 달러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