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 보건 복지부가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마스크를 두장 겹쳐쓰라는 새로운 가이드 라인을 권고했다.
새 가이드라인을 보면 집안을 제외한 모든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를 2개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불가능한 대중시설을 이용할때도 마스크 2개를 겹쳐 착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친절하게도 메디칼 마스크를 먼저 쓰고, 그 위에 천 마스크를 쓰는 것이 최선의 ‘2장 마스크 사용법’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민들과 네티즌들이 이런 정책을 비아냥 거리며 ‘왜? 마스크를 5장 쓰라고 하지?’ 라는 댓글들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카운티 보건국은 마스크를 3장 이상 착용하는 것은 숨쉬기 어렵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도 마스크 2장을 겹쳐쓰라고 권고했고, 이번에 캘리포니아 보건국도 2장의 마스크를 겹쳐쓰라고 권고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마스크를 2장, 3장 겹쳐 쓰는게 중요한 게 아니고 하나의 마스크라도 제대로 쓰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KN95나 N95 등 이미 검증받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KN95나 N95의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마스크를 두장 겹쳐쓰라고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마스크 제조 업체들은 벌써 두장이 겹쳐진 마스크를 생산해 내기 시작했다. 당연히 가격은 1.5~2배 인상된 가격이다.
한인 김재혁씨는 “마켓이나 공원 등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을 가 보면 KN95나 N95 등의 마스크를 쓴 사람들은 한인 등 아시안 뿐이다”라며 “모두 천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 그게 더 위험한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거 하나 통일 못하나 싶기도 하고 뭐가 맞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날은 KN95나 N95를 구해서 쓰라고 하고, 어느날은 치과용 마스크도 된다고 하고, 어느날은 천 마스크를 쓰라더니 이제는 두장을 쓰라고 한다. 웃음만 나온다”고 말했다.
<이수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