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대표단은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 츠라안궁에서 진행한 우크라이나와의 2차 평화협상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평화 각서를 전달했다.
메딘스키 단장은 “각서는 장기적인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조건과 완전한 휴전으로 가기 위한 단계 두 부분으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언론들이 입수한 각서 내용을 보면 3개의 세션으로 나눠져 있다. 최종 합의의 주요 조건, 휴전 조건, 평화조약 체결 조건 및 절차 등이다.
다음은 주요 조건을 정리한 것이다.
최종 합의 조건
▲크림반도와 돈바스(루한스크, 도네츠크), 노보로시야(자포리자, 헤르손)가 러시아의 일부(영토)라는 것을 국제적으로 인정
▲러시아어 사용자의 모든 권리와 자유, 이익을 보장
▲러시아어를 공식 언어로 지정하고 나치즘과 신나치즘을 미화, 선전하는 것을 법적으로 금지
▲우크라이나 중립화. 우크라이나 영토 내 제3국의 군사 활동 금지, 외국 군과 군사 기지 및 군사 인프라 배치 금지.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 수령, 운송, 배치 금지
▲우크라이나군 규모 상한, 무기 및 군사 장비 규정
▲대러시아 제재 완전 해제, 새로운 제재 부과 금지
▲군사 작전(전쟁)과 관련한 (배상금 등) 상호 청구권 포기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외교·경제 관계, 특히 가스 운송 점진적 회복
휴전 조건
▲휴전을 위한 첫 조건은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완전 철수
▲우크라이나군의 철수 시작 즉시 30일 휴전 성립
▲휴전 후 30일 내 철군 완료
▲두 번째 휴전 조건은 10개 항목으로 된 패키지 조건 일괄 타결
▲특히 합의된 거리까지 철수하는 움직임을 제외하고 우크라이나군 재배치 금지
▲포격 중단을 위해 서방 무기 및 정보 제공 배제
▲우크라이나 영토 내 제3국 군사적 존재 금지, 외국 전문가의 군사 작전 참여 금지
▲휴전은 곧 계엄령 해제 의미
▲휴전 감시 및 통제를 위한 양자 센터 설립
▲휴전 보장을 위해 동원령 중단 및 해제
▲우크라이나 내 민족주의 세력 해체
▲정치범 사면 및 구금된 군인·민간인 석방
평화조약 체결 조건 및 절차
▲모든 조항의 구체적인 이행 날짜와 최종 평화조약 서명 날짜가 담긴 휴전 각서 서명
▲이후 30일 휴전 성립
▲계엄령 해제 후 100일 이내에 우크라이나 대선과 총선 실시
▲마지막으로 평화조약에 공식 서명
▲조약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법적 구속력 있는 결의로 승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