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캠핑 후 머리 속에 숨어있던 진드기에 물려 한동안 전신마비 증상을 겪은 4세 여아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매들린 턱윌러(4·여)는 같은달 11일 어머니의 날을 맞아 가족들과 야외 캠핑을 다녀왔다.
그런데 캠핑을 다녀오고 5일 후 턱윌러는 움직임이 둔해지기 시작했고, 멍한 표정을 지으며 스스로 일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턱윌러의 어머니는 그녀를 데리고 병원으로 가 검사를 받도록 했지만 마비 원인을 알아내지 못했다.
이후 턱윌러는 또 다른 소아 전문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그녀는 마비 증상이 전신으로 퍼져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상태였다.
이 병원에서는 턱윌러가 야외 캠핑을 했다는 말을 듣고 두피 검사를 진행했고, 그녀의 머리카락 속에서는 록키산맥 목재진드기가 발견됐다.
록키산맥 목재진드기는 피부에 붙어 피를 빨며 독소를 방출해 ‘진드기 마비’라는 희귀 질환을 유발한다.
병원에서는 진드기를 제거했고 이후 턱윌러는 마비 증상에서 빠르게 회복했다. 4시간 뒤에는 스스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