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미인대회에서 처음으로 트랜스젠더가 우승을 차지했다.
9일 연예매체 TMZ에 따르면, 지난 8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미스 네덜란드’ 대회에서 성전환 여성인 리키 콜러(22)가 우승했다.
심사위원단은 콜러가 그간 살아온 삶과 결의에 찬사를 보냈다.
콜레는 오는 12월에 엘살바도르에서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참여해 24개국 참가자와 경쟁할 자격을 얻게 됐다.
네덜란드에서 트랜스젠더가 미인대회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아울러 콜러는 본국에서 우승한 전세계 대표가 참가하는 미인대회 ‘미스 유니버스’에 역대 두번째로 진출하게 된 트랜스젠더가 됐다.
미스 유니버스 주최 측은 2012년부터 성전환자의 대회 참석을 허용해왔으며, 5년 전인 2018년 스페인 출신 트랜스젠더 앙헬라 폰세(32)가 처음으로 미스 유니버스에 진출한 바 있다.
이날 붉은 드레스를 입고 참가한 콜러는 “어린 시절 트랜스젠더라고 커밍아웃했을 때 모두가 쉽지 않은 상황을 겪었다.
몇 년이 지난 지금 나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여러 장의 사진을 올리며 미스 유니버스 도전에 대한 설렘이 가득한 마음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