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장 이틀 만에 25만 명이 입장했다.
3일 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개장 첫날인 1일 15만24명, 2일은 오후 6시까지 10만1137명의 관람객이 입장했다.
이는 10년 전 2013정원박람회 개장 2일간 입장객 수 8만 5000여 명(1일차 3만 1553명·2일차 5만 4267명)의 약 3배 정도 되는 수치다.
화창한 주말을 맞아 정원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은 박람회장 곳곳을 둘러보면서 “완전히 바뀐 정원을 직접 보니 놀랍다”, “국제정원박람회로서 손색이 없다. 많은 분들이 순천에 힐링하셨으면 좋겠다”,”곳곳에 포토존이 넘쳐난다.” 등 극찬하며 웃음 띤 얼굴을 보였다.
전국에서 몰리는 관람 인파에 박람회장 주변 상가를 비롯해 순천시 도심 상권까지 활성화되는 모습이 연출됐다.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야간경관 역시 관람객을 끌어모으는 콘텐츠로 체류형 관광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숙박시설, 음식점, 카페, 택시 등 종사자들은 10월 31일까지 펼쳐지는 박람회에 전국적으로 많은 관람객이 찾아와 주길 기대했으며, 이로 인한 경제 파급 효과가 오래도록 지속되길 희망했다.
2일 첫 운항한 ‘정원드림호’는 3대의 배가 각 13차례 운행되며 총 356명이 탑승했다.
60만 평의 정원에서 하루 머무는 ‘가든스테이 순천, 쉴랑게’는 1, 2일 전 객실이 매진됐다. 4월 한 달 예약률은 85%에 이른다.
국가정원식물원과 시크릿가든 역시 이번 박람회로 첫선을 보인 만큼 1일, 8500여 명이 방문했다. 2일 차에도 많은 관람객이 줄지어 기다렸다.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로 이어진 푸른 사계절 잔디광장은 모든 사람이 맘껏 뛰놀고 힐링하기에 충분했다. 그 주변의 26㏊(여의도의 1.2배) 면적의 풍덕들 경관정원은 튤립 150만 본과 봄꽃 53만 본으로 구성돼 도심을 꽃의 향기로 가득 채웠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방문한 가족들에게는 국가정원 물새놀이터와 인근 어린이 동물원에 자리한 새, 알파카 등에게 먹이 주는 체험이 인기를 끌었다.
이 외에도 오천그린광장 주제공연을 비롯해 국가정원 호수정원, 키즈가든에서는 다양한 거리 퍼포먼스로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꽃이 만발한 정원을 음악으로 채운 버스킹 공연과 마임, 매직쇼 등 문화공연으로 정원을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게 했다.
조직위는 박람회 개장 첫날에만 입장권, 식당, 기념품점, 관람차 등 총매출 약 5억 4000만 원을 달성하며 수익사업에도 순항하고 있음을 밝혔다. 여기에 정원드림호 운항 매출까지 더해지면 매출은 더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람회장과 맞붙은 오천동 식당 운영자는 “넘치는 관람객으로 인근 상권이 북적북적해졌다. 코로나19로 한동안 힘들었는데 정원박람회로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 다들 기쁜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정원박람회는 순천에서 열리지만 여수, 광양 등 인접 도시까지도 낙수효과를 누렸으면 한다. 순천은 이를 계기로 수도권 일극체제가 낳는 모든 부작용을 해결할 남해안벨트 허브 역할을 해낼 것”이라며 의지를 내비쳤다. 노 시장은 이어 “코로나19로 일상에 지쳤던 국민 여러분이 이제는 순천으로 오셔서 힐링하시고 재충전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