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은 지난 수개월 동안 공세를 펴온 우크라이나 동부 전략 요충 바흐무트에 막대한 병력손실을 치르며 진격하는데 성공했다고 영국 국방부가 밝혔다.
AP 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한 우크라이나 전황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하며 러시아군이 바흐무트 점령을 위해 계속 공격하려면 추가적으로 상당한 손실을 감수해야만 한다고 평가했다.
전황 브리핑으론 러시아 민간용병 바그너 그룹이 바흐무트 동부 대부분을 장악하면서 시내 중심을 흐르는 강이 치열한 전투를 펼치는 전선이 됐다고 국방부는 지적했다.
바흐무트에선 우크라이나군이 강에 걸쳐있는 주요 교량을 파괴하고 강 서안의 요새화한 건물에서 우크라이나군 저격수가 반격하기 때문에 바그너 용병이 더이상 진격하기에는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브리핑은 소개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과 바흐무트로 이어지는 보급로도 러시아군이 남북에서 계속 압박함에 따라 취약한 처지에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군블러그와 텔레그램 계정은 전날 러시아군이 바흐무트 북서부에 위치한 금속 가공공장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소재 전쟁연구소도 10일 늦게 러시아군이 요새화한 바트무흐 AZOM 공장에 800m까지 접근한 것을 보여주는 지리적 위치 영상을 공개했다.
전쟁연구소는 러시아군이 인근 마을들을 점령해 바흐무트 서부를 포위하는 작전보다는 AZOM 공장을 점령하기로 했다며 이런 전술이 더 많은 대량 병력손실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전역에서는 이틀 전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6명이 사망하고 수십 만명이 난방이나 전기 공급이 중단했지만 11일에도 복구작업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