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 발생한 엽기적인 콘크리트 살인 사건의 범인이 체포됐다..
LA 경찰국은 10일 어바인에서 하와이 콘크리트 살인사건의 용의자 후안 테헤도르 배런(23)과 34세의 용의자 스캇 해넌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호놀룰루 경찰국은 이 사건의 용의자들이 LA로 도주한 사실을 파악하고, LA경찰국과 공조 수사를 벌여왔다.
LA경찰국은 배런이 남가주에서 멕시코행 그레이 하운드 버스를 탄 것을 확인한 후 이날 어바인에서 배런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배런은 그레이 하운드 버스 뒷좌석의 벤치를 뜯어내고 그 밑에 숨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용의자 해넌은 잉글우드의 웨스트 맨체스터 블루버드와 사우스 옥스 교차로에서 체포됐다.
하와이 호놀루루 경찰은 70대 노인의 실종 사건을 조사하다 지난 1일 하와이 로아 릿지 타운 홈 화장실에서 커피 냄새가 심하게 나는 목욕탕을 점검한 결과 욕조에서 실종 신고된 73세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당시 이 시신은 콘크리트가 가득 채워진 욕조에서 발견됐으며 콘크리트 위에는 커피 가루가 쌓여있었다.
살해된 70대 남성과 친밀한 관계를 갖고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배런은 실종 사건 접수 후 경찰 조사 후 풀려났다.
사건을 조사 중이던 경찰은 지난 1일 와이키키의 한 호텔에서 배런이 해넌과 손을 잡고 나란히 호텔을 빠져나가는 감시카메라를 확보하고 이들을 추적했다.
이후 경찰은 용의자들이 하와이 오하우 섬을 떠나 로스앤젤레스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하고, LA경찰국에 공조를 요청해 용의자들을 체포할 수있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