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절도사건이 급증해 LA경찰국은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절도범들은 고가의 물건을 지니거나, 좋은 차를 타고 있는 사람들을 미행해 한적한 곳에서 범행을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고, 지난 10일 새벽에는 람보르기니 스포츠카를 타고 가던 방송인 테렌스 젠킨스가 무장 강도로 부터 피해를 당하기도 했다.
엔시노 부촌에서는 빈집 털이가 CCTV에 포착됐지만 물건을 훔쳐 유유히 달아나기도 했고, 셔먼옥스에서는 집 주인이 있는 상황에서 절도범들이 집에 침입하기도 했다.
LA의 페어팩스지역에서도 8명의 무장 강도가 한 주택에 침입해 현금과 귀중품을 훔쳐 달아나기도 했다.
주민들이 큰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셔먼옥스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큐리티 서비스를 문제삼았다.
셔먼옥스에 거주하는 루힐 파인스타인은 지난 7월 절도 피해를 입었다고 밝히고 매우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보안회사가 설치하라는 시큐리티 카메라를 곳곳에 설치했고, 그들이 하라는 업그레이드는 다 했다. 그런데 범죄 예방은 커녕 범인들도 못잡고 있는게 이해가 되느냐? 라고 되물었다.
이어 “한 달에 많은 돈을 보안회사에 지불하고 있는데 보안회사는 알람이 울려도 경찰을 보내는 것이 확실한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다운타운에서 의류 판매업을 하는 한인 김씨는 “보안회사에 매달 돈을 잘 내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어느 날 새벽에 가게 유리창이 다 박살이 나는 사고가 있었다. 그런데 보안회사에서 유리창이 깨졌다고 나한테 연락이 왔다. 경찰이 먼저 출동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보안카메라에는 후드티를 입은 남성 두 명만 보일 뿐 그것으로는 범인을 찾기도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하며 보안이 제대로 되는 것이 맞나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는 이미 마친 상태였다.
이날 Knewsla와 인터뷰를 진행한 한 보안회사는 “알람이 울리면 사실 확인을 위해 전화를 먼저 걸고 위급하다고 판단되면 경찰에 신고한다”고 밝혔다.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영화처럼 범죄자가 전화를 받고 아무일 없다고 한다면… ‘ 질문에 침묵은 이어진다.
보안당국은 집안의 문단속만 철저히 해도 절도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집안 문단속을 강조하며 연말 절도 피해를 예방하라고 말하고 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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