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단속국(DEA)은 2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 거주하는 남성 4명이 메스암페타민과 펜타닐 등 대량의 마약을 유통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체포는 DEA LA 지부가 캄튼 지역의 한 비밀 창고를 급습해 수백만 달러 상당의 마약과 현금, 무기 등을 압수한 데 따른 것으로, 연방검찰은 총 7건의 혐의로 이들을 기소했다.
DEA에 따르면 압수된 물품은 다음과 같다.
메스암페타민 1,730파운드, 코카인 238파운드, 펜타닐 분말 257파운드, 위조된 펜타닐 알약 약 36만 정, 현금 164만 2,371달러, 총기 13정, 차량 7대
이번에 기소된 피의자들은 모두 LA 카운티 주민으로, 지난 5월 28일 체포된 뒤 29일 첫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피의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제시 로페즈-마르티네스(27, 롱비치, 별명 “Gordo”), 카를로스 멘도사 주니어(32, 캄튼, “Los”), 헥터 메르세드 파라 주니어(25, 사우스게이트), 후안 프란시스코 펠릭스 살라자르(28, 위티어, “Panchito”)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스냅챗, 페이스타임 등 암호화된 통신 수단을 통해 거래를 조율했으며, 일부 범행은 식당 등에서 이뤄졌다. DEA는 이들이 체계적인 역할 분담을 통해 마약을 저장, 운반, 판매했다고 밝혔다.
로페즈-마르티네스는 마약 배송 조정 및 거래 협상에 관여했고, 멘도사는 마약을 저장·운반했으며 총기 소지도 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멘도사는 2012년 마약 범죄 유죄 판결 전력이 있어 총기 소지가 불법임에도 무기를 보관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펠릭스는 파라에게 펜타닐을 외상으로 제공했고, 파라는 이를 재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원은 로페즈-마르티네스와 멘도사에 대해 보석 없는 구금을 명령했으며, 파라와 펠릭스는 조건부로 석방됐다. 재판은 오는 7월 21일 열릴 예정이다.
DEA 로스앤젤레스 지부 매튜 앨런 특별수사관은 “DEA는 우리 지역사회를 파괴하는 마약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며, 모든 법집행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이들을 끝까지 추적하고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 피의자에게 적용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소 10년에서 최대 무기징역형이 내려질 수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