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카운티 전직 경관들이 현상금을 노리고 보석금을 내고 도주한 남성을 불법 납치, 감금하는 등 불법 현상금 사냥꾼으로 일한 혐의로 기소됐다.
20일 캘리포니아 주보험국은 전 풀러튼 경찰국 서전트 로저 콜벳(49)과 전 애너하임 경찰 케빈 피더슨(34)은 이달 초 납치, 폭력에 의한 불법 수감, 사기, 무기 오용 등의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 보험국은 지난 20일 콜벳과 피더슨 경관은 무장한 상태에서 경찰이 현상금을 걸고 쫓던 한 남성의 여자친구를 납치한 후 수갑을 채워 몇 시간 동안 차에 태운 채 배회하는 불법 현상금 사냥꾼으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보험국은 소셜 미디어 상에서 두 남성이 법정 출두 명령을 어긴 한 남성을 뒤쫓는 동영상을 본 뒤 수사에 들어갔다.
영상에서 이들은 언더커버 경관으로 오인됐지만 사실은 현상금을 받기 위해 이같은 행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현상금 사냥꾼으로 일하기 위한 조건을 갖추지도 않은 채 불법으로 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콜벳의 변호를 맡은 말린 스테이플튼 쥬니어 변호인은 콜벳과 피더슨이 폭력적이었던 용의자를 검거하려다가 납치범이라는 오명을 썼다며 이들의 무죄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6월 29일 법정 앞에 설 예정이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