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옷과 몸 속에 뱀 1700마리를 숨겨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밀반입한 LA 남성이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
연방 검찰은 옥스나드에 사는 호세 마누엘 페레즈를 밀수혐의 9건, 야생동물 밀매 혐의 2건 등 10여건의 범죄 혐의24일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호세 마누엘 페레즈와 함게 여동생 25세 스테파니 페레즈도 공모 혐의로 기소됐다.
페레즈는 지난 달 25일 수십 마리의 도마뱀과 뱀 4마리 등 약 60종의 파충류들을 옷가지와 몸 속에 숨겨 멕시코에서 육상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입국햇다.
그의 재킷 주머니, 바지 주머니, 사타구니 부위 및 바지 다리 안쪽에는 1,700여마리의 파충류가 숨겨져 있었다.
그는 국경 입국 심사 과정에서 연방 세관국경 보호국 요원에게 신고할 것이 없다고 거짓 진술했지만 곧바로 엄청난 파충류들이 숨겨져 있는 것이 들통났다.
기소장에 따르면 페레즈 남매는 2016년 1월부터 2022년 2월까지 멕시코 파충류 밀거래업자들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판매 및 배송 조건을 구매하고 협상했으며 이들 남매는 소셜 미디어에서 이를 판매하기 위해 광고물을 게시하기도 했다.
압수된 파충류들에는 유카탄 상자거북, 멕시코 상자거북, 아기 악어 및 멕시코 구슬 도마뱀 등 멸종 위기종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페레즈는 지난 달 25일 체포돼 현재 연방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유죄가 선고되면 밀수 건당 최대 20년형, 야생동물 밀매 건수당 최대 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