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10일 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좌파 자문그룹설과 관련해 “한 위원장은 ‘좌파 조언그룹’에 전혀 휘둘리지 않고 그냥 제 길을 갔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좌파 조언그룹의 실체’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 후보와 만나 식사를 하는 도중에 전당대회에 나간다는 보도가 있어 ‘안 나가는게 좋겠죠’라고 물은게 유일한 조언이라는 취지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텔레그램 문자 기록을 보니 한동훈 장관한테 명절 인사와 함께 밥 한번 먹자는 문자가 온 게 작년 9월30일. 김경율 회계사랑 날짜 잡아 연락드리겠다고 답한 게 10월 1일”이라고 적었다.
이어 “김 회계사에 따르면 진중권 교수는 문자 보낸 후 답장이 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36시간이라 함. 나도 몰랐는데 확인해 보니까 그 말이 맞음. 주로 메신저를 사용하기에 카톡, 텔레그램 확인을 자꾸 잊어버림”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그후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되는 바람에 이 약속은 유야무야 됐다”며 “한 위원장으로부터 다시 문자가 온 건 그로부터 무려 6개월 후인 올 4월 11일. ‘내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식사 약속 잡자는 내용, ‘예’라고 짧게 대답한 게 그 이틀 후인 4월 13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 만나서 식사하는 도중에 ‘전대에 나가신다는 보도가 있던데, 안 나가는 게 좋겠죠’라고 물었는데, 대답이 명확하지 않아 출마결심을 굳힌 것으로 판단. 방송에서 ‘나가려 하는 것 같다’고 발언(했다)”며 “나와 김회계사 모두 안 나가는 게 좋다는 입장(이었다). ‘조언그룹’ 운운하는데 이게 우리가 한 유일한 조언(?)”이라고 했다.
그는 “결론. 우리가 ‘좌파’이고, ‘그룹’이고, 이게 ‘조언’이라면, 한 위원장은 ‘좌파 조언그룹’에 전혀 휘둘리지 않고 그냥 제 길을 감”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