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서울에서 개최된 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향해 미국을 비난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성명을 통해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막을 내리고 있다. 국제 대화에 참여하는 합리적인 참가국은 미국이 주권 국가 내정을 향해 주기적으로 간섭하는 일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 같은 회의를 소집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다”고 직격했다.
타스에 따르면 그는 같은 날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한국에서 개최된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가국이 퍼뜨린 허위 정보 캠페인을 벌였다는 비난을 전면 거부한다”며 “희생자 이름을 거론하지도 않고 우크라이나 정권과 함께 민간인 학살과 관련한 (우크라이나)부차 (학살) 이야기를 지어낸 미국이 비난을 퍼뜨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허위 정보를 퍼뜨린 사람이 우리에게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면서 “정보를 조작했다는 비난을 확산해 중국의 이미지를 실추하는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우군을 비호했다.
이어 “이는 편견과 이중 잣대에 기초한 서방의 행동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라며 “이번 행사는 미국 행정부에 의해 조직된 세 번째 민주주의 정상회의다. 그러나 이 시도는 이전 두 번과 마찬가지로 완전히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또 “세계의 민주주의 가치를 증진하는 데에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미국 당국의 주장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2021년 출범한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올해 한국에서 3차 회의를 열었다. 미국이 아닌 국가가 단독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을 파견해 회의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