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예산으로 역대 최고인 약 33억원이 쓰인다.
행정안전부가 19일 조달청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을 통해 마감한 ‘제20대 대통령 취임행사 대행’ 공고의 입찰 금액은 33억원이다.
해당 공고는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가 당초 발표했던 대로 LG그룹 계열 광고회사인 ㈜HS애드가 수의계약 형태로 낙점됐다. ㈜HS애드 측은 32억8300만원을 써 냈다. ㈜HS애드는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 행사를 기획했고 여수세계박람회 한국관 전시·운영과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도 대행한 바 있다.
이 액수는 취임식 기준 역대 최고다. 취임식 무대 설치와 영상 제작비, 합창단·오케스트라단 등 참여진 운영비, 일반 국민을 위한 프로그램 기획비 등이 포함돼 있다.
과거 대통령의 취임식 예산을 보면 김영삼 전 대통령 10억원, 김대중 전 대통령 14억원, 노무현 전 대통령 20억원, 이명박 전 대통령 25억원, 박근혜 전 대통령 31억원을 각각 집행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 이후 진행된 19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식은 당선과 동시에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돼 행사 없이 취임 선서 위주로 치러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2013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취임식 이후 9년 정도 지난 시점으로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해 예산을 편성한 것”이라면서 “추후 과업에 따라 액수가 가감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취임식 행사는 5월10일 오전 0시 새 대통령의 임기 개시를 알리는 보신각종 타종으로 시작한다.
윤 당선인이 오전 서울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동안 국회 앞마당에서는 식전행사가 진행된다. 이후 당선인이 도착하면 취임식 본식이 열린다.
취임식 초청 인원은 코로나19 상황임을 고려해 4만명 안팎으로 초청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