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옛 흥사단 단소 건물이 미주 한인 독립운동 역사기념관으로 조성돼 내년 광복절에 새롭게 문을 열게 될 전망이다.
11일 LA 대한인 국민회 기념관에서 열린 LA 흥사단 단소 활용방안에 대한 LA 한인 의견수렴 공청회에서 한인들은 LA 흥사단 단소 건물이 한인 선조들의 독립운동 역사를 기념하고, 미주 한인 독립운동 유물들을 보조하는 역사 기념관으로 조성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코리안 헤리티지 연구소(KHS)와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이사장 클라라 원)이 주최한 공청회에는 도산 기념사업회, 흥사단.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등 관련 한인단체 회원들이 참석해 LA 흥사단 단소 건물 재단장 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코리안 헤리티지 연구소 한종수 대표는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이었던 2023년 LA 흥사단 단소를 한국 정부와 동포사회가 힘을 합쳐 매입한 뜻 깊은 해였다”며 “단소를 향후 어떤 용도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한인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국가보훈처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미주 흥사단 관계자는 ” LA 흥사단 단소가 미주 한인 선조들의 독립운동 유물을 보존하고 전시하는 기념관이자 유물 수장고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LA 흥사단 단소는 대한인국민회 기념관과 함께 미주 한인 선조들의 빛나는 독립운동 역사를 후손들에게 전해주게 될 교육의 터전으로도 활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한인들도 LA 흥사단 단소가 대한인 국민회 기념관과 함께 미주 한인사회의 독립운동 역사를 후손들에게 보여줄 교육의 산실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부동산 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LA 흥사단 단소 건물은 지난해 1월 한국 국가보훈처가 매입했으며, LA시와 협력을 통해 LA시의 사적지로 지정됐다.
한국 정부가 해외 독립운동사적지 보존을 위해 부동산을 매입한 것은 LA 흥사단 단소 건물이 처음이다.
LA 3400 카탈리나 스트릿에 위치한 흥사단 단소는 1932년 LA 흥사단 단원들이 성금을 모아 매입한 건물로 1929~1948년 흥사단 본부로 사용되다 광복 이후 흥사단 본진이 서울로 옮긴 뒤 미주위원회로 개칭하고 1979년까지 한인 교육과 권익 보호 등을 돕는 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다.
국가 보훈처는 지난해 3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건물 안전화 작업을 마쳤다.
국가보훈처는 LA 한인사회 의견과 전문가들의 견해를 수렴해 올해 흥사단 건물 재단장 설계를 마친 뒤 재단장과 내부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내년 광복절에 재개관한다는 계획이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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