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텍사스 달라스 인근 앨런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희생된 한인 조규성(37)·강신영(35)씨 그리고 아들 제임스 등 한인 가족 3명을 추모하는 눈물겨운 추모예배가 12일 밤 달라스의 한 한인 교회에서 열렸다.
NBC 방송은 이날 추모예배에 조규성씨의 아버지 조원환씨와 강신영씨의 아버지 강창호씨 등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날 추모예배에서 강창호씨는 “딸은 살아 생전 많은 것을 위해 노력하며 열심히 살아왔다. 딸을 너무도 사랑했다”며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 내 아이들아 사랑한다”고 눈물을 쏟아냈다.
조원환씨도 “홀로 살아 남은 손자가 건강하고 밝게 자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많은 분들의 기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총격 당시 총에 맞은 조씨의 아들 윌리엄은 병원에서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달라스 지역매체 KXAS는 총격 당시 목격자들이 숨진 강신영씨가 아들 윌리엄을 보호하려다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조씨 유족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이 4일만에 187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 계정엔 12일 현재 약 3600여명의 모금에 참여해 187만 1,240달러가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인 조씨 유족 돕기 모금 캠페인에는 특히 많은 미국인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인들이 조씨 유족 돕기 성금 모금에 대거 참여하고 있는 것은 조씨 일가족 4명 중 3명이 총격 참사로 숨지고, 총에 맞은 5살 아들만이 홀로 살아남은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지난 9일 조씨 가족의 사연을 보도해, 많은 미국인들이 조씨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된 것으로 보인다.
달라스 지역에서 이민변호사로 활동한 남편 조규성씨와 치과의사인 아내 강신영씨는 유튜버로도 활동했으며, 총격 사건 당시 이들 부부는 아들의 생일선물로 사준 옷의 사이즈가 맞지 않아 옷을 바꾸기 위해 아울렛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댈러스한인회는 한인문화센터 내에 이 가족을 기리기 위한 분향소를 설치했다. 분향소는 13일까지 운영된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