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한복판 윌셔거리에서 한인 여성이 여성 노숙자에게 이유 없는 폭행을 당해 경찰이 용의자를 찾고 있다.
폭우가 쏟아졌던 지난 달 30일 오전 8시 한인타운 윌셔 블러버드와 호바드 교차로 인근에서 길을 걷고 있는 60대 한인 여성이 40대로 보이는 여성 노숙자에게 폭행을 당했다.
당시 카트를 끌고 있던 흑인 여성 노숙자는 길을 걷고 있는 한인 여성 A씨에 다가와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폭언과 함께 갑자기 주먹으로 A씨의 턱을 가격했다.
폭언과 함께 갑작스런 폭행을 당한 A씨는 11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그순간 잠시 정신을 잃을 정도로 충격이 강했다”고 말했다.
당시 병원을 가기 위해 버스를 타려고 했던 A씨는 올림픽 경찰서로 가 직접 증오폭행 피해를 신고했다.
이날 폭행으로 A씨의 얼굴은 퉁퉁 부어올랐으나 중상은 아니다.
A씨는 “어두운 밤도 아니었는데 한인타운에서 폭행을 당할 정도로 한인타운 치안이 불안한 것 같다”며 한인타운 치안 문제를 지적하고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이민자라는 이유로 폭행을 당한 것이 너무 억울하다. 경찰이 반드시 이 용의자를 체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