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한인타운 북동쪽 경계인 베벌리 블러버드에 필리핀 커뮤니티를 상징하는 초대형 게이트 상징물이 설치된다.
최근 아시안 저널 프레스는 ‘히스토릭 필리피노 타운’ 게이트가가 베벌리 블러버드에 설치되고 있으며 오는 5월 완공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13지구 미치 오파렐 LA 시의원실이 주도하고 있는 있는 이 필리핀타운 이스턴 게이트 설치 프로젝트는 ‘히스토릭 필리피노 타운’을 상징하는 관문으로 오는 5월 아태계 문화 유산의 달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라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올드 필리피노타운은 오파렐 시의원의 지역구로 한인타운과 경계를 맞대고 있는 지역이다.
오파렐 시의원은 지난 달 공개한 성명에서 “수년 동안 수많은 회의와 많은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린 Filipinotown Eastern Gateway가 올 봄에 설치 및 공개될 것”이라며 “이 역사적인 랜드마크는 Historic Filipinotown과 필리핀 커뮤니티의 자부심이자 LA시에 대한 그들의 헌신을 기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A시는 이 프로젝트를 ‘탈랑 가베이’(Talang Gabay: Our Guiding Star)라는 이름의 관문을 베벌리 블러버드를 따라 설치하는 안을 승인한 바 있다.
오파렐 시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게이트 설치에는 58만 7천달러가 소요된다. 한인타운 1가 인근 베벌리 블러버드를 가로질러 설치되는 이 게이트는 높이 30피, 너비 82피에 달한다.
이 게이트는 필리핀 예술가 엘리세오 아트 실바와 셀레스티노 제로니모 주니어가 필리핀 문화와 역사를 반영해 디자인 것이다. 게이트에는 필리핀계가 많이 종사하고 있는 헬스케어 노동자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하는 구마멜라 꽃과 행운을 상징하는 전설의 새 사리마녹 등의 상징들로 꾸며지게 된다.
필리핀 커뮤니티는 지난 2002년 LA시가 히스토릭 필리피노타운을 공식 지정한 직후 부터 이스턴 게이트 프로젝트에 착수해 지난 2013년 오파렐 시의원이 주도해 게이트 건설에 필요한 기금 확보에 나서 10여년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한편, LA 한인사회가 10여년전부터 추진해 온 한인타운 상징물 ‘올림픽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는 한인 단체들의 책임 떠넘기기와 무관심 속에 여전히 지지 부진한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당초 이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LA 한인상공회의소는 이 프로젝트에 더 이상 관여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며 LA 한인회도 이 프로젝트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이끌며 마무리할 한인단체가 없어 프로젝트의 추진동력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