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한인 단체들이 전쟁 포화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한인 돕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8일 한인단체들은 LA 한인회에서 화상 회의와 기자회견을 갖고 식료품과 생필품 부족으로 힘든 하루 하루를 버티고 있는 우크라이나 한인들을 위해 범동포적인 모금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한인회에는 LA 한인회 제임스 안 회장, 화랑청소년재단 박윤숙 총재, 한미식품상 협회 김중칠 이사장과 3.1 여성동지회, 광복회 관계자 등 여러 한인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파바와 한인 상공회의소 등도 화상 회의를 통해 뜻을 같이했고, 데이브 민 의원실도 화상회의로 참석했다.
화랑 청소년 재단 박윤숙 총재는 “우크라이나에는 고려인 한인 사회가 형성되어 있으며 많은 고려인들이살고 있다. 현지에는 재학생이 200명이나 되는 고려인 학교가 있을 정도로 고려인 동포사회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며 ” 구소련 시절부터 핍박 속에서도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고려인 한인 동포사회에 우리가 작지만 힘이 되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지부를 두고 있는 화랑 청소년재단은 지부를 통해 우크라이나 현지 고려인 동포사회의 어려움을 처음으로 한인 사회에 소개하고 적극적인 돕기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한미 식품상 협회 김중칠 이사장도 “전쟁으로 가장 힘들 때 같은 해외 한인 동포들이 나서 힘이 되어줘야 한다”며 “협회 차원에서 회원사들과 함께 적극적인 모금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인단체 관계자들은 즉석에서 적게는 200달러에서 많게는 3000달러까지 기부금을 내놓았고, 화랑청소년재단측은 이미 한인 청소년 회원들이 모금에 나서 1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