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사회 대표적인 예술인 단체 미주예총을 창립, 회장을 역임했던 무용평론가 이병임씨 4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고인은 1968년 대한일보에 조흥동의 무용평을 게재하면서 한국 최초의 여성 무용평론가로 데뷔한 한국 무용평론계의 대모이다.
1960년대 말부터 대학에서 무용학개론과 평론법 등을 강의, 대학 무용교육과 무용이론 형성과 예술, 학문으로서의 무용을 대중에게 인식시키는데 큰 역할을 남겼다.
중앙대학에서 무용개론,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무용평론법을 강의했고 한양대학교양학부 조교수로 재직하다
1981년 도미후, 한국무용의 고유한 예술성을 주류사회에 알린다는 취지로 <미주한국무용협회> 를 창립, 공연, 세미나, 강습 등의 사업을 주관, 무용인들의 기술 연마와 2세들의 무용교육, 우리 춤의 세계화에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
1984년 국립무용단의 LA 공연에 앞서 한국무용의 특징을 소개하는 글을 <LA 타임즈>지에 기고[5], 한국무용에 생소한 미국민들에게 우리 무용의 예술성, 세계성을 이해시키는데 기여했다.
1988년 <진달래 어린이무용단>을 창단, 비영리 어린이 무용학교 운영을 통한 2세들의 뿌리교육 실시했다. 1985년 <미주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약칭 미주예총)를 창립, 회원들의 예술활동을 지원, 척박한 문화계의 풍토개선과 활성화에 앞장섰으며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한 이민문화 정착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전통문화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가 낮은 이민사회의 전반적 경향에 대항, 문화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문화비평을 꾸준히 기고, 본국의 관계부처, 한인사회의 지도자층 및 교민 대중들에게 전통문화의 보전 및 보급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시키는데 크게 공헌하였다.
1936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무용과를 졸업했다. 이화여대에서 무용을 전공했으며 재학시절 경기도 예능지정학교인 인천여고에 무용강사로 취업, 이화여대 주최 무용콩쿨에서 종합우승을 수상했다. 대학 졸업후 풍문여고 무용교사를 거쳐 서라벌 예술대학에서 무용개론,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무용평론법을 가르쳤고 한양대학교 교양학부 전임강사, 조교수를 지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