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도 아파 죽을 뻔 했는데 애를 맞히라고??, 이건 절대 안된다”
한인 김성민씨의 이야기다. 화이자가 5세에서 11세 사이의 아동을 상대로 화이자사가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김씨는 일단 아이는 맞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씨 뿐 아니라 상당수의 5세에서 11세 사이의 자녀를 둔 부모들이 다른 아이들이 맞는 것을 본 뒤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백신은 두차례 맞고 이틀을 고열과 무기력 등으로 누워있었는데, 아이에게 어떻게 백신을 맞으라고 하느냐?”라며 “일단 다른 친구들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인 로라최씨는 “어차피 긴급사용 승인을 하면 또 백신 접종 의무화를 하고, 백신을 안 맞으면 학교를 갈 수 있네 없네 할 텐데 일단은 그때까지 기다려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약사들은 백신이 안전하고 부작용도 적다고 말하고 있지만 부작용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말한 뒤 “계속해서 심근염 등에 대한 부작용 사례 등을 뉴스를 통해 접해 불안하다”고 말했다.
김씨와 최씨는 모두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다.
화이자는 지난달 공개한 5~11세 2268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에서 왕성한 면역 반응을 보였고,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어린이 2268명이라는 임상시험은 규모가 작다는 비판도 나왔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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