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비치 카널 주변에서 산책을 하다 노숙 남성으로 부터 잔혹하게 성폭행을 당했던 피해 여성들 1명이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결국 사망했다.
24일 KTLA 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베니스비치 카널 주변에서 발생했던 연쇄 성폭행 피해 여성 중 1명인 새라 알덴(53)씨가 1개월 넘게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다 뇌사 판정을 받고 이날 밤 생명유지 장치를 떼면서 사망했다.
지난 4월 6일 베니스 비치 지역에서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아파트 임대 계약을 마쳤던 새라 알덴씨는 이날 밤 베니스비치 카널 주변을 산책하다 잔혹한 강간과 폭행을 당했다.
경찰은 인근 지역 감시 카메라를 모두 뒤져 며칠 뒤인 4월 11일 노숙자인 앤서니 프란시스코 존스(29)를 체포했다.
존스는 이날 밤 새라 알덴씨를 성폭행할 당시 사용했던 술병을 들고 베니스 비치 카널 주변을 걷고 있는 모습이 감시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날 밤 존스는 새라 알덴 뿐 아니라 또 다른 여성 메리 클라인(54)을 폭행한 사실도 밝혀졌다.
며칠 전 뇌사판정을 받은 알덴은 이날 밤 병원에서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명 유지장치가 떼어져 결국 사망했다.
LA 카운티 검찰은 이 사건을 가볍게 보지 않았다.
지난 5월 초 LA 카운티 검찰 조지 개스콘 검사장은 “이런 잔혹행위는 비난 받아 마땅하다”며 “용의자 존스를 강간, 고문, 살인 미수, 신체 상해, 무력을 이용한 성적 삽입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베니스 비치 지역 주민들도 충격이 적지 않았다.
한 주민은 폭력범죄가 최근 눈에 띄게 증가해 이웃들이 서로를 조심하고 있으며 후추 스프레이와 전기 충격기를 마련한 주민도 있다고 전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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