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가 1년 5개월 만에 1400원을 돌파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3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00원을 넘어섰다. 1400원을 돌파는 2022년 11월7일 이후 처음이다.
1997~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 등 주요 이벤트들이 발생한 때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선을 돌파한 건 약 1년 5개월 만으로, 과거 사례를 살펴봐도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미국발 고강도 긴축에 따른 고금리 충격 등 세 차례뿐이다.
중동 정세 불안과 미국의 견조한 경기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가 달러 강세를 유발한 영향이다.
급격한 원화 약세 현상은 최근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인한 고조된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피벗'(통화 정책 전환) 기대감 후퇴 등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이 16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데 대해 구두개입에 나섰다.
기재부와 한은은 이날 기자단에 긴급 공지를 통해 “환율 움직임, 외환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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