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A시 전역에서 거리를 떠돌다 숨진 노숙자는 9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노숙자 2.5명이 매일 LA 어딘가에서 사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LA시 케네스 메히아 감사는 2023년 LA시 전역에서 사망한 노숙자는 9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노숙자 1167명이 사망한 2022년과 비교하면 22.9% 크게 감소한 것이지만 여전히 많은 노숙자들이 거리를 떠돌다 생을 마감하고 있는 현실을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캐런 배스 시장은 “모든 사망은 비극이며, 이번 위기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친구, 가족,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생명을 구하기 위한 긴급 조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망자가 감소한 것은 반갑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메히아 감사관은 “수치가 줄어들었지만 당연히 축하할 일은 아니다”며 “사망한 노숙자 900명 가운데 4분의 3이 우발적인 사망, 18%는 자연사, 그리고 4%는 살인, 2%는 자살, 그리고 나머지 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종별로 라틴계/히스패닉이 287명으로 가장 많았고, 흑인 280명, 백인 274명, 아시안 17명이었다.
지역별로는 다운타운이 포함된 14지구가 267명으로 가장 많았고, 1지구 105명, 13지구 77명 순이었다. 한인타운이 포함된 10지구는 지난해 노숙자 3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기별로는 폭우가 쏟아졌던 2023년 1월부터 3월 사이에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LA지역에 큰 비가 계속 내리고 기온이 크게 떨어졌을 시기였지만 정확히 날씨가 사망의 원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살인 사건으로 사망한 노숙자는 40명으로 LA시 전체 살인 사건의 12%를 차지했다. 노숙자인 경우 살인으로 사망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데이터가 공개된 후 캐런 배스 LA 시장은 “노숙자 사망자수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많은 숫자이며, 여전히 우리가 해야할 일은 많다”고 강조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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