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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남가주 전역에 또 한 차례 강력한 겨울 폭풍과 폭우가 강타하면서 일부 공항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고 불어난 강물에 주민들이 고립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산타바바라 공항이 정오까지 내린 폭우로 폐쇄됐다. 이 지역 강수량은 정오까지 이미 250mm를 넘어서 샌타바바라 공항 활주로들이 모두 물에 잠겼다.
공항측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모든 민항기 운항이 취소되었으며 일반 항공 업무도 중지하고 공항 터미널을 폐쇄했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 자세한 항공기 운항 정보를 알기 위해서는 각자 항공사측과 직접 접촉해서 확인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국립기상청은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지대가 “심각한 홍수 위험”을 겪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미 대부분 지역에 12 cm이상의 비가 내렸고 산타 루치아, 산타 이네스 산악지대에도 25cm의 물폭탄이 떨어졌으며 폭풍우대가 LA로 이동하고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이번 겨울 폭풍우는 이 달 초 캘리포니아 남부 지대에 머무르면서 수 백곳의 산사태를 일으키고 모든 도로를 강물로 범람시켰던 대기천 폭우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이동 중이다. 당시에도 주민들의 피해가 매우 컸으며 최소 9명이 수해로 사망했다.
19일 오후에도 비가 계속 내리고 19일 밤과 20일까지도 이 일대의 폭우는 계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Santa Barbara Airport closed due to flooding! pic.twitter.com/8LiLS1GLrr
— Ryder Christ (@RyderChristNews) February 19, 2024
캘리포니아 주지사실은 지난 주말 17일부터 비상대책본부를 마련하고 가장 위험한 지역부터 구조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산루이 오비스포 카운티에서는 구조대가 살리나스 강의 범람으로 위험에 처한 파소 로블레스 시의 주민 3명을 구조했다. 이어서 소방대원들도 이 지역 강물과 강물 속 섬에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지역 소방대장 스캇 할레트가 KSBY-TV를 통해 말했다.
새크라멘토시 소방대도 시내 남동부 32km지점에서 홍수로 불어난 물 속의 차량 지붕에 올라가 대피중인 주민 2명을 구조했다.
몇 시간 뒤에는 이 곳 북쪽 엘도라도 산악지대 계곡에서 캠핑 중이던 한 남성도 강물이 불어나 고립되어 있다가 소방대에 의해 구조되었다.
번개와 천둥, 급격한 토네이도, 폭우와 우박, 강풍이 몰아치는 사나운 날씨가 새크라멘토 일대에서도 계속되었다고 시 당국이 X계정을 통해 밝혔다.
롱비치의 개인 헬스 지도원 켈리 커티스는 차고에 설치한 트레이닝 센터의 침수를 막기 위해 모래 주머니를 얻어다 쌓는 등 수해방지를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두 번째로 들이닥친 겨울 폭풍우로 캘리포니아 해안지대가 폭우와 홍수, 산사태를 막기 위해 분투 중인 가운데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6천피트 이상 고지대에는 폭설이 예고되었다.
기상청은 폭설로 도로가 막힐 우려가 있다며 운전자들에게 산악도로를 피해서 우회하도록 권고했다.
폭우와 뇌우가 극심한 이번 폭풍우 지대는 계속 북쪽으로 로스앤젤레스를 향해 이동하고 있으며 곧 캘리포니아 중부와 북부도 피해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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