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시의회 선거 결과는 인종과 민족이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 보고서가 공개됐다.
UCLA 아시안 아메리칸 연구소는 3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인종 및 민족이 지난 2020년과 2022년 LA시의회 선거 결과를 결정하는데 시 전역 및 지역 모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LA시 선거의 아시아계, 라틴계, 흑인 및 백인 유권자: 2020년과 2022년의 인종적 다양성 및 대표성”이란 제목의 이 보고서는 시의원 선거 구획을 전략적으로 선정하는 방식으로 인해, 아시아계 유권자들이 LA시정부에서 얼마나 과소 대표되고 있는지 뿐만 아니라, 그들이 선호하는 후보를 선출하는데 있어 어떠한 장벽에 직면하였었는지를 조사한 것이다.
캐런 우메모토 소장은 “이 보고서는 인종 및 민족이 LA 선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절실하게 필요한 관점을 제공한다”며 “아시아계 유권자들은 자신들이 선호하는 후보를 선출하는데 상당한 장벽에 직면해 있으며, 그들의 목소리가 들리도록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아시아계 유권자들이 각 지역구마다 소수계 투표 그룹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그들이 선호하는 후보를 선출하기 더욱 어렵게 만든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한 아시아계가 타인종 그룹에 비해 지역 정부에서 대표될 가능성이 낮다고 덧붙였다.
일본계 미국인 국립 박물관의 빌 푸지오카(Bill Fujioka) 이사장은 “이번 보고서는 LA 지역 지도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며 “우리는 아시아계가 그들이 선호하는 후보를 선출하고 지역 정부에서 대표될 수 있는 공정한 기회를 갖도록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고서는 LA 지역 지도자들이 어떻게 하면 아시아계가 지역 정부에서 과소 대표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몇 가지 권고 사항도 제시했다.
필리핀 노동자 센터의 아길라 소리아노(Aquilina Soriano) 사무국장 “이 보고서는 대표성의 부족은 근본적으로 고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라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는 아시아계로서 우리 지역사회가 유권자 등록을 하고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민주주의를 중요시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촉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의 주요 저자 중 한 명인 UCLA 정치학과 나탈리 마수오카(Natalie Masuoka) 부교수는 “아시아계는 LA 지역사회에서 성장하고 있으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 시 정부에서 온당한 목소리를 낼 자격이 있다.”고 지적했다.
저자 중 한 사람인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LMU) 정치학과 네이든 챈(Nathan Chan) 조교수도 “아시아계가 그들이 선호하는 후보를 선출하고 지방 정부에서 대표될 수 있는 온당한 기회를 갖도록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자료 https://www.aasc.ucla.edu/resources/policyreports/RacialDiversityandLosAngelesCityEl ections.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