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을 파 먹는 ‘좀비 약물’로 ‘자일라진'(Xylazine)이 LA 거리에 만연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당국이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수의사가 동물 마취를 위해 사용하는 진정제의 일종인 자일라진이 LA 거리에서 나돌고 있어 이 물질을 추적하기 위한 새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거리에서 “tranq” 또는 “tranq dope”라고도 알려진 자일라진은 최근 불법적인 유통이 확산되고 있어 LA 거리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일라진은 분말 형태로 만들어져 헤로인 및 펜타닐과 같은 불법 오피오이드 약물과 혼합돼 위조 알약으로도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id you hear about the skin rotting "zombie drug" that causes raw wounds & holes in the skin, & can even led to amputations? Xylazine, also known as “tranq,” or “tranq dope” is a substance normally used to sedate horses. I just watched Zombieland last night too! Ew! 🧟♂️ pic.twitter.com/G5ndVejraO
— Mona Liza is Pro-Choice 🇺🇸 (@monaliza_kc) February 23, 2023
자일라진이 좀비약물로 불리고 있는 것은 이 약물을 과다 복용할 경우 피부를 썩게 하며 이 약물 중독자는 거리에서 마치 좀비처럼 행동하는 양상을 보인다.
약물 전문가들은 자일라진으로 나타나고 있는 부작용이 이전에는 보거나 경험한 적이 없는 심각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며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
또, 이 약물은 사용자의 신체를 손상시키고 심한 경우에는 사지가 절단되거나 사망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자일라진의 부작용이 펜타닐 과다복용 증상보다 훨씬 심각하며 피부, 다리와 팔의 근육이 썩어 들어가는 징후는 보인다고 지적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현재 압수되고 있는 불법 약물들에 자일라진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지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Rozmohl se nám tady takový nešvar… děti nám berou zombie drogy jako Xylazine k anestezii koní a pak nám celé hodiny nečinně postávají v hloučcích za školou…
…Šebková taky!
pic.twitter.com/5HZd9U4ChO— Diwous (@diwous) May 5, 2023
하지만, 문제는 자일라진은 동물병원에서 합법적인 마취제나 진정제로 사용되고 있는 약물로 불법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확산 정도는 훨씬 더 심각할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연방 마약단속국(DEA) LA 지부 빌 보드너 특별 수사관은 “자일라진은 정말 소름끼칠 정도로 사람들의 외모를 훼손하고 있다”며 “자일라진과 함게 혈관 수축제가 제공되고 있어 실제로 혈액 순환이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DEA와 LA카운티 보건국은 자일라진에 대한 긴급 경고를 발령했다.
보건국 관계자는 “자일라진이 펜타닐과 같은 오피오이드와 결합하면 호흡이 억제돼 사망자가 속출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