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안보부가 멕시코 국경 지역에 순찰용 로봇개 배치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국토안보부 산하 과학기술국(S&T)는 지난 1일 국경에 배치될 순찰 로봇개를 시험 중이며 이를 세관국경보호국 순찰대원들의 순찰 보조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국은 남서부는 거친 풍경, 극단적인 온도 및 국경을 순찰하는 사람들에게 위험한 장애물을 만들 수 있는 기타 다양한 비환경적 위협이 혼합된 지역으로 영토는 광대해 CBP 요원들의 순찰 능력 향상과 안전을 위해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S&T는 CBP 임무를 지원하기 위해 CBP의 이족보행 인력을 4족 로봇으로 보완하는 것이 미래지향적이라고 지적했다.
S&T 프로그램 관리자인 Brenda Long은 “멕시코 국경 지역은 가혹한 지역이어서 자동 지상 감시 차량 또는 우리가 ‘AGSV’라고 부르는 로봇 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이를 위해 고스트 로보틱스(Ghost Robotics)사의 로봇개를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스트 로보틱스(Ghost Robotics)의 100파운드(약 10kg) 로봇 개는 CBP가 수행해야 하는 정확한 유형의 작업을 위해 프로그램되고 있다. 모래, 바위, 언덕을 포함한 모든 유형의 자연 지형과 계단과 같은 인간이 만든 환경을 횡단하는 능력을 가졌으며 트랙이 아닌 다리를 가지고 있다.
로봇 개는 계단과 언덕을 오르고 울퉁불퉁한 지형을 순찰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카메라와 감지 센서, 무선 장치 등을 통해 영상과 데이터를 사람에게 전송하는 기능도 갖췄다.
국토안보부는 국경에서 활동하는 인신매매 조직과 무기·마약 거래상의 공격으로부터 순찰 요원을 지키는 엄호 용도로도 로봇 개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민 및 민권 단체들은 로봇 개 배치는 이민자와 시민의 자유에 대한 재앙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성명을 내고 “정부는 이 위험한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을 반이민 디스토피아 세상으로 빠트리는 이 계획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렛 베커(Brett Becker) 요원은 “국경을 따라 사람 밀수, 마약 밀수, 기타 밀수품(총기 또는 잠재적으로 대량살상무기 포함)을 밀수할 수도 있다”며 로봇개 투입 필요성을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