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속도로 날아온 총알이 소말리아 여성의 가랑이 사이에 정확하게 박혔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익명의 24세 여성은 지난 11월 소말리아 모가디슈 인근에 있는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던 와중 난데없이 총알에 피격당했다.
지붕을 뚫고 날아든 총알에 맞은 여성은 소말리아 모가디슈에 있는 에르도안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 보고서에 따르면 가랑이 사이로 파고든 총알은 정확하게 여성의 생식기에 박힌 채였다.
에르도안 병원 관계자는 수술 보고서를 통해 “우리가 아는 한 이번 사례는 여성의 외음부를 관통해 음핵에 박힌 첫 번째 탄환 사례이다”라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국제수술사례보고서저널’에 등재됐다.
총알이 박힌 여성은 국소 마취제를 투여받은 이후 총알 제거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집도한 의료진은 총알이 느린 속도로 날아와 다행히 부상이 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성은 수술일 바로 다음 날 1달 후에 있을 예후 진찰 예약을 잡은 후 건강한 상태로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이 겪은 ‘저속탄 피격 사고’는 소말리아에서는 꽤 흔한 일이다. 소말리아 정부는 개인의 총기 소유에 대해 엄격한 규제를 시행하려 하고 있지만 내전이 발발한 직후 수많은 개인화기가 민간으로 흘러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외교부는 소말리아 전 지역을 여행 금지 지역으로 지정해 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