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스틴은 지난 2017년 성폭행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을 전 세계적으로 촉발시킨 인물이다.
4일 버라이어티지 보도에 따르면 오몬드는 와인스틴에게 1995년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소장을 뉴욕 법원에 제출했다.
오몬드는 또 와인스틴의 이런 행위를 방조했다는 이유로 당시 소속사 CAA와 와인스틴의 영화제작사 미라맥스를 자회사로 뒀던 월트디즈니도 소송 대상에 포함했다.
미투 운동이 확산한 지난 6년여간 와인스틴을 상대로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여성은 100여 명에 달한다.
하지만, 관련된 기업들까지 제소한 것은 이례적이다.
오몬드는 1995년 당시 와인스틴이 영화 제작건으로 만남을 지속하던 중 어느 날 자신의 숙소로 들어와 옷을 벗긴 뒤 성행위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CAA와 디즈니가 와인스틴의 이런 성범죄를 알고 있었다면서 “이 유명한 회사들은 와인스틴이 너무 중요하고 너무 많은 돈을 벌어다 줬기 때문에 그가 여성들을 성폭행한 전력이 있다는 사실을 미리 경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사건 직후 자신이 와인스틴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싶다는 의사를 CAA 매니저들에게 밝히자, 회사 측이 강하게 만류했으며 이후 자신에게 일거리를 제대로 주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오몬드는 1994년 ‘가을의 전설’에 브래드 피트 상대역으로 출연해 스타 반열에 오른 뒤 1995년 영화 ‘사브리나’, ‘카멜롯의 전설’ 등의 주연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렸으나, 이후 영화 출연이 뜸해졌다.
오몬드는 자신이 와인스틴에게 문제를 제기하려 하자 와인스틴이 보복성으로 자신의 활동을 막은 것으로 보고 있다.
와인스틴은 2020년 뉴욕 법원에서 일련의 ‘미투’ 재판으로 23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며, LA에서도 이탈리아 배우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올해 2월 징역 16년형을 추가로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