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가 상승하면서 4일(현지시간)에는 1.93%까지 뛰어올랐다.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전일 대비 0.10% 올라간 1.93%를 기록, 2020년 1월 이래 2년여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1월 미국 고용통계에서 고용자 수 증가폭이 시장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인플레 억제를 겨냥해 금융정책 정상화를 서두른다는 관측이 채권 매도를 부추겼다.
경기동향을 반영하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46만7000명 늘어나 시장 예상 중앙치 15만명 증가를 훨씬 웃돌았다. 작년 11월과 12월 고용자 수도 상향 조정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기업활동이 주춤, 일시적으로 고용 회복이 늦어진다는 견해가 있었지만 역으로 미국 경제의 견실함을 보여줬다.
평균임금도 전월보다 0.7% 늘어났고 작년 동월에 비해선 5.7%로 비교적 많이 올랐다.
1월 고용통계의 호조로 연준이 한층 매파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 금리선물의 변동 추이에서 금융정책을 예측하는 ‘Fed 워치’에 의하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0.5% 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30%를 넘었다. 전날인 3일 시점의 확률 14%에서 두 배 이상 확대했다.
다만 대체적으로는 ‘0.25% 인상’이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준이 인플레 억제를 위해 금리인상을 앞당긴다는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