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달러 투자해 12억달러로 키운 女 CEO
“여성 사업가들에 중요한 순간” 지원 촉구
미국 보정속옷 업체 스팽스의 세라 블레이클리 최고경영자(CEO)이자 창업자가 일등석 항공권 2장과 1만달러의 ‘깜짝 보너스’를 지급해 직원들을 놀라게 했다고 영국 가디언과 뉴욕포스트 등이 25일 보도했다.
세라 블레이클리 CEO는 지난 21일 글로벌 투자기업 블랙스톤이 지분 50% 이상을 사들인 후 기업가치 12억달러 돌파를 기념하기 위한 파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000년 5000달러를 투자해 스팽스를 시작했을 때 회사를 2000만달러의 가치가 있는 회사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지만, 사람들은 비웃었다며 21년간의 성공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어 지구본을 한번 돌린 뒤 “직원들에게 세계 어디로든 가는 일등석 항공권 2장을 샀다”고 밝혀 직원들을 놀라게 했고, “만약 여행을 간다면 멋진 호텔을 가고 싶을 수도 멋진 식사를 하고 싶을 수도 있다”며 각각 1만달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파티장에선 환호가 터져나왔고 일부 직원들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파티에서 블레이클리 CEO는 기업가의 50%는 여성임에도 지난해 벤처캐피털 자금 중 2.3%만이 여성에게 돌아갔다고 꼬집었다.
그는 “여성 사업가들에게 중요한 순간이다. 내 앞에 온 여성들과 이 기회를 갖지 못한 전세계 모든 여성들을 위해 건배하고 싶다”며 여성 주도 사업에 대한 더 많은 지원을 촉구했다.
블레이클리 CEO는 팩스기 영업사원 등을 거쳐 2000년 5000달러로 스팽스 사업에 뛰어들었고 성공적으로 회사를 키워냈다. 2012년 ‘세계에서 가장 어린 자수성가형 여성 부호’로 꼽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