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급등 속 일제히 하락 마감…다우, 250P↓

11일 국제 유가 급등 속에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국제 유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0.19포인트(0.72%) 하락한 3만4496.0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15포인트(0.69%) 빠진 4361.19에 폐장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3.23포인트(0.64%) 내려간 1만4486.20에 거래를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투자자들은 3분기 주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유가 급등과 경제 불안 등을 저울질하며 암울한 한 주를 시작했다.
이날 주가는 종일 큰 변동이 없다가 마지막 매도세가 증가하면서 장중 최저치로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82달러를 돌파한 뒤 8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80달러 선을 넘긴 것은 7년 전인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국제기준인 브렌트유도 장중 84.15달러 안팎을 오갔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박을 가중한다.
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 주식은 장중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하락세로 돌아섰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4.4%에서 4%로, 올해 전망치는 5.7%에서 5.6%로 낮췄다.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치솟는 천연가스 가격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생산량을 크게 증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카타르는 노스필드 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300억 달러를 투입, 천연가스 생산량을 현재의 약 50% 늘릴 계획이다.

머크는 미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에 대해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AZD7442’가 중증 및 사망 위험을 50% 낮춘다는 3상 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5일엔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날 확률을 77% 감소시킨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주 미 FDA에 이 치료제에 대해 증상을 예방하기 위한 용도로 긴급 사용 승인을 요청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독립적인 면역 담당 자문단인 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는 이날 “면역력 저하자는 돌파 감염 위험이 높다”며 이들에 대한 부스터 샷 접종을 권고했다. 중국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을 맞은 60세 이상에 대해서도 1~3개월 내 추가 접종을 권고했다.
미국은 이번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13일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뒤를 이어 씨티그룹, 델타항공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투자자들은 또 13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주시하고 있다.
미국 채권시장은 콜럼버스의 날을 맞아 이날 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