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지난 24일 샌라몬의 인앤아웃 매장에서 한인 남녀 대학생들에게 인종차별적이고 동성애 혐오적인 폭언을 했던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26일 샌라몬 경찰국은 한인 남녀 대학생들에게 인종차별적이며 동성애 혐오적 폭언과 막말을 하고 위협한 조던 더글라스 크라(40)를 증오범죄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UCLA에 재학 중인 한인 여성이 틱톡에 올린 당시 영상이 확산되면서 인앤아웃 매장에서 지난 24일 있었던 인종혐오 폭언 사건을 알게 된 경찰은 감시 카메라 영상 등을 토대로 조던 더글라스 크라를 증오범죄 용의자로 특정하고 이날 크라를 체포했다.
샌라몬 경찰국 덴트 칼슨 국장은 “TikTok 영상이 입소문을 타면서 사건을 알게 돼 피해자와 용의자를 식별하기 위해 한인 여성의 틱톡 계정에 연락했다”며
“체포된 크라는 24일 인앤아웃 매장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유사한 행동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A racist homophobe in San Ramon, CA harasses and threatens an Asian man and woman at a fast-food restaurant pic.twitter.com/89RXnf1sIN
— Marjorie Gaylor Queen 🏳️🌈 (@Tim_Tweeted) December 25, 2022
경찰에 인앤아웃 식당에서 관련자들과 인터뷰를 했으며 범죄 수사를 통해 크라를 찾아냈다.
경찰에 따르면, 크라는 인앤아웃 사건을 포함해 2건의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돼 마르티네즈 구치소에 수감됐다.
칼슨 국장은 “샌라몬 경찰국은 지역 사회의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환영받는다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혐오범죄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한인 대학생 아린 김씨와 엘리엇 하씨는 샌라몬 소재 인앤아웃 매장에서 크라로 부터 “너희는 이상한 동성애자들 Weird Homosexuals”, “김정은의 남자친구냐?”, “동성애 성관계를 한 적 있구나”, “나는 노예 주인 slave master”이라는 인종차별적이고 동성애 혐오적인 폭언과 막말을 하며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
당시 영상은 틱톡을 통해 확산됐고, 주류 언론들이 이를 보도하면서 큰 파장이 일었다.
인앤아웃 매장에서 크라로 부터 봉변을 당한 한인 학생들은 UCLA에 재학 중인 아린 김씨와 듀크대 학생 엘리엇 하씨로 알려졌습니다.
관련기사 한인 남녀, 인앤아웃서 인종차별 폭언∙욕설 공격당해…. 용의자수배(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