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케인 케이가 멕시코에 상륙했다. 하지만 100마일이 넘던 강풍은 75마일로 약해졌고, 허리케인의 기세는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했다.
국립허리케인 센터는 케이가 금요일(8일)과 토요일(9일) 남가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허리케인 센터는 “폭풍의 중심은 여전히 해안쪽에 있지만 외곽띠가 남가주와 애리조나 남쪽 지역에 폭우와 홍수를 몰고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케이는 현재 멕시코에서 북북서쪽으로 시속 13마일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샌디에고 국립기상청은 이번 폭풍은 세력이 약해져 열대성 폭풍보다도 약한 강도로 샌디에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남가주에 1인치의 비와 산간지역에는 4인치 이상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가주에 허리케인이나 열대성 폭풍이 찾아오는 일은 매우 드문일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그간 남가주를 찾았던 허리케인이나 폭풍은 1997년 노라가 샌디에고에 1인치의 비를 내리게 했고, 2015년 허리케인 돌로레스가 샌디에고와 로스앤젤레스에 큰 비를 몰고 오면서 강우량을 갈아치운 바 있다.
국립기상청은 “케이가 남가주에 접근하면서 주요 위협은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이 될 것”이라고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LA지역과 벤추라 지역의 산간지역, 그리고 앤텔롭 밸리 지역 에 홍수 주의보를 발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